케이블TV, 새해 주요 6개 도시 ‘100%’ 디지털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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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가 연내 전국 주요 6개 도시에서 100% 디지털 방송을 구현한다.

케이블TV 도입 20주년을 맞은 올해 6개 도시를 시작으로 오는 2017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6대 도시의 디지털 전환율이 지난해 10월 기준 52%에 불과하다. 전체 665만7735가구 중 324만8885가구가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에 가입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현재 전국에서 700만가구가 넘는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가 고화질(HD) 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올해 도시 지역에서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고 201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별로 서울은 288만4836가구 가운데 192만1809가구가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율은 67%로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인천은 총가입자 65만3100가구 중 62%(40만6728)가 디지털 방송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55% 전환율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대구(35%), 광주(16%), 대전(10%)은 상위 세 도시 대비 크게 저조한 디지털 전환율을 나타냈다.

협회 관계자는 “우선 서울, 부산 등 디지털 전환율이 높은 지역은 연내 100% 전환율을 달성하기 위해 홍보·마케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대전 등은 8VSB(8레벨 측파연구대) 변조 방식을 앞세워 디지털 가입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료방송 업계의 출혈 경쟁 탓에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가 통신사업자 결합상품으로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지난 2009년 결합상품 규제 완화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이 유료방송 서비스를 무료에 가까운 가격에 제공하면서 케이블TV의 시장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와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2007년 점유율 59.8%를 기록했던 통신사업자 3사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은 2013년 무려 83.2%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유료방송사업자의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은 16.8%로 급락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결합상품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함께 대응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며 “정부 차원에서 통신사의 무분별한 결합상품을 감시 감독하고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6개 도시 케이블TV 가입자 현황(단위 가구) / 자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요 6개 도시 케이블TV 가입자 현황(단위 가구) / 자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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