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 분석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통합되면서 최근 IT 인프라에 관한 담론이 바뀌고 있다. 단순히 컴퓨팅 속도나 안정성 문제를 넘어 이제 수익과 성장, 효율성, 가치창출 등이 IT 인프라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IBM이 전 세계 750명의 CI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응답기업의 71%가 IT 인프라가 경쟁 우위 확보 또는 수익, 이윤 최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실은 10% 미만의 기업들만 실제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이 제시하는 새로운 요구사항에 대응할 만한 IT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IT 담론의 참가자도 달라지고 있다. IT가 더 이상 전문가들만 참여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조사에서 IT 인프라 관련 사항을 결정하는 데 비IT 부서가 참여하는 기업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하지만 기업 내부적으로 타 비즈니스 부서와 효과적으로 협업한다고 밝힌 IT 임원들의 수는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
IT 인프라가 일상 활동부터 비즈니스까지 삶의 저변에 꼭 필요한 요소로 대두됨에 따라 IT 조직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타 조직과 단절된 IT 운영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협업하는 전략적 IT 연계자가 대두되는 이유다.
전략적 IT 연계자는 단순히 IT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지원할 IT 인프라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선 전사적 IT인프라 전략을 수립하고 타 부서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필수다. 조직 내 기술 서비스 중개자로서 타 부서에 IT 활용에 관한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타 부서와 IT 인프라의 성과에 대해 소통하는 등 IT인프라 솔루션의 발굴, 소싱, 구현을 전사적으로 지원한다.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지원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분석, 모바일, 소셜 등 신기술 활용에 적합한 IT 인프라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성능을 지녔는지, 클라우드를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을 차용했는지, 개방형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한의 협업과 참여를 보장하는지, 무엇보다도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선도적 글로벌 기업은 알맞은 IT 인프라에 투자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세계적 축구 명가 리버풀FC는 파워시스템즈로 자사 티켓 판매 플랫폼의 성능을 강화, 축구 관람 편의를 높이고 고객 충성도도 높였다. 코카콜라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해 데이터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 요구 및 수요를 예측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네이션와이드보험은 메인프레임 서버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얹어 최고의 클라우드 성능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 시설비용 절감, 보험 상품의 질 개선,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한 고객만족 및 수익 성장 등 다양한 이점을 누리고 있다.
기업의 혁신과 성공을 위해선 IT 부서의 역할이 독립된 IT 운영자가 아닌 전략적 IT 연계자로 변해야 한다. 전략적 IT 연계자는 타 부서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기업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이들이 기업 경쟁력에서 IT 인프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신기술로 비즈니스 성공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인프라를 선택해야 하고 도입해야 하는지 가장 깊게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조경훈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 부사장 chokh@kr.ib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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