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8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평년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면 새해에는 3만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인당 GNI가 2만8000달러 안팎을 기록해 지난해 2만6205달러보다 1800달러(6.8%) 늘어날 것으로 29일 추정했다.
이는 1월 2일~12월 24일 평균 원·달러 환율(1052원)을 적용한 것으로, 원화로는 1인당 약 2950만원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등 일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 1인당 GNI는 매년 2000달러정도 늘었다”며 “올해도 1800달러정도 증가하는데 이는 평균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는 2010년 2만2170달러로 2만달러대로 올라선 후 올해까지 5년째 2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새해 평년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다면 3만달러 돌파 가능성이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만8000달러대 후반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가 2만8738달러로 추정했다. IMF는 내년 1인당 GDP가 3만807달러로 오르며 세계 주요국 중 24위로 올해보다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1인당 GNI가 2만8000달러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경제연구원은 내부적으로 1인당 GNI를 2만8000달러 미만으로 추산했지만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4분기 유가하락과 환율상승으로 교역조건 변동이 심해 1인당 GNI 추정이 쉽지 않아 올해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예년처럼 새해 3월 1인당 GNI 등 각종 국민계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작년 말 전망보다 0.5%P 낮춘 바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