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한국트렌드마이크로

트렌드마이크로는 시만텍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보안 SW기업이다. 기업고객만 50만이 넘고 세계 1억5000만명 이상의 개인이 사용 중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나비오와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버·클라우드·가상화 보안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1200명이 넘는 위협분석 전문인력과 1500명 이상의 개발자를 두고 세계 38개 지사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에는 1996년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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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클라우드·데이터센터·엔드포인트·사용자 보안 전문기업인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직원들이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가 많아 안랩과 같은 백신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서는 지능형지속위협(APT)이나 클라우드·가상화 보안으로 더 유명하다.

APT 보안 솔루션은 딥 디스커버리다. 네트워크나 이메일로 내부에 유입하는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분석하는 제품이다. 샌드박스 분석시스템으로 신종 악성코드도 탐지할 수 있고 고객 환경에 따라 맞춤이 가능하다. 감염 확산 경로를 찾아 명령제어(C&C) 서버와 통신을 차단하기도 한다. 올해 글로벌 독립 보안테스트 기관인 NSS랩스가 실시한 탐지테스트에서 유수의 솔루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탐지속도가 경쟁사 제품 평균보다 50배 가까이 빠르다고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측은 설명했다.

딥 시큐리티는 최근 사용자가 느는 클라우드와 가상화 보안 솔루션이다. 악성코드와 해킹 보안은 물론이고 가상 패치 기능으로 패치를 적용하지 않은 서버를 보호한다. 윈도XP처럼 서비스가 중단돼 패치를 기대할 수 없거나 취약점 발견 후 해당 패치를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없어도 가상 패치를 이용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용하는 모든 플랫폼을 방어할 수 있고 개발한 프로그램 취약점을 점검해 외부 공격을 알려준다. 로그감사로 폴더와 파일, 레지스트리 키 등 승인되지 않은 변경을 찾아낸다.

김진광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상무는 “딥 시큐리티는 클라우드 서비스 점유율 1위인 아마존이 사용 중일 정도로 성능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국내 클라우드와 가상화 환경에 맞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김진광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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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광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상무

“한국 시장 특성상 글로벌 시장과 다른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김진광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상무는 “국내서는 클라우드와 가상화 보안 솔루션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분야는 트렌드마이크로의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에서는 백신 프로그램이 주요 제품이다.

김 상무는 “국내 백신 시장은 국산 SW가 강세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클라우드와 가상화 보안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쟁력은 물론 성능이다. 딥 시큐리티는 8개 모듈이 하나로 합친 형태다. 기존 솔루션은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것을 통합한 것이다. 가상환경에서 활동하는 악성코드를 탐지해낸다. 만일 서버가 뚫려도 가상화 서버에는 영향이 없다고 김 상무는 설명했다.

데이터 증가로 클라우드를 갑자기 늘릴 때도 자동으로 보안정책이 유지된다. 일일이 수작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존 서버에 있는 자료를 클라우드로 옮길 때도 마찬가지다.

김 상무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은 별도 서버에 저장해 놓은 중요한 정보와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트렌드마이크로 제품은 클라우드 사용자 데이터 자체를 지켜주기 때문에 클라우드나 가상화 솔루션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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