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새해 업무보고 FTA에 활용에 촛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새해 부처 업무보고 시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또 유가 하락분을 즉각 반영해 전기 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중국기업의 투자, 중국시장을 겨낭한 글로벌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FTA를 활용한 전략적 투자유치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신호”라며 “각 수석실은 관계 부처가 새해 업무계획을 수립할 때 우리나라의 FTA 허브 기능을 활용한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방안,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지난주 베트남과 FTA 협상을 타결하면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FTA 허브 국가로 도약했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 기업이 FTA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인데 낮아진 관세를 활용한 수출 확대를 뛰어넘어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로 연결되고 한류로 상징되는 브랜드 효과와 매력, 기술과 인력, 세계적인 IT인프라와 제조업 생산기술까지 외국인 투자 대도약의 기반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유가 급락 관련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이후 국제유가가 40% 넘게 급락하고 있다”며 “유가하락을 우리 경제의 호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등 수혜업종에서 제조업 혁신 3.0과 연계해 산업경쟁력 강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휘발유가 등에 적시 반영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유가 절감분을 요금에 즉각 반영해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조금이나마 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관련 성과를 언급하면서 “다양한 성과가 구체적인 실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해당 수석실과 관계부처는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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