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친환경차 시장 공략 강화 주문…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현대·기아차가 새해부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기아차는 주력 하이브리드카의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키고 첫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주력한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글로벌 800만대 판매 돌파에 이어 철저한 준비를 통해 친환경차 주력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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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재하에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회의에서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친환경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철저한 준비로 세계적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위기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성공적 신차 출시로 경쟁사 공세를 차단하는 등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새해에는 현대차 최대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 신형 모델과 기아차 대표 글로벌 모델인 신형 K5가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글로벌 SUV 시장 성장에 따라 신형 투싼ix와 신형 스포티지R도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시장에도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현대·기아차 최초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국내와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성능 및 연비를 업그레이드 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신형 K5 하이브리드로 하이브리드 점유율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연말에는 도요타, 혼다에 이어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해 그동안 축적한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선보이고 강력한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주요 메이커들의 신차 출시와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 확대로 올해(196만대)보다 22.2% 증가한 240만대까지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은 또 올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목표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내년 글로벌 전략을 점검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연초 수립한 목표(786만대)를 14만대 초과한 800만대 판매가 확실시 된다.

정 회장은 “800만대에 만족하기엔 갈 길이 멀다. 800만대는 새로운 시작이며 출발점”이라며 “성과에 취하거나 불안한 세계경제 전망에 위축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총 725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92만대) 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2.5% 늘어난 103만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서는 중국의 두자릿수(10.6%) 성장률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미국 등 주요 지역 고른 성장세 속에 지난해보다 5.1% 높아진 62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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