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안드로이드 앱에 자체 앱스토어 메뉴를 내장하자, 구글이 이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검색에서 삭제해 버리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구글 외의 앱 배포 플랫폼이나 마켓이 구글 플레이 안에서 영업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구글의 강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412/636172_20141214200841_370_0001.jpg)
14일(현지시각) 미국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다수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9월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이 앱 내 하위 메뉴에 아마존 앱스토어를 내장했다.
그리고 업데이트한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을 ‘앱과 게임’ 분야에 올렸다.
이는 구글 개발자 배포 약관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앱 배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앱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돼있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이 하위 메뉴로 아마존 앱스토어를 내장하고 있을 경우, 앱 배포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앱 배포가 ‘주요 목적’이 아니므로 약관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는 아마존 측 논리였다.
그러나 구글은 몇 주 뒤인 9월 25일 약관을 개정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바깥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의 배포가 가능하도록 하는 앱”을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어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을 구글 플레이 검색에서 삭제했다.
현재 아마존은 앱스토어 기능을 제거한 ‘아마존 쇼핑’이라는 새 앱을 만들어 등록해 놓은 상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