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유사 택시 서비스 업체 우버에 지분투자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이두 측도 미국 스타트업 한 곳에 투자할 것이란 계획을 밝히면서 사실상 투자 사안을 시인했다.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국영라디오방송(CNR)은 바이두의 총 투자액이 현금과 비현금성 자산을 합쳐 약 6억 달러(약 6612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바이두의 우버 지분 투자가 성사될 경우 중국 3대 IT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모두 택시앱 시장에 뛰어든 꼴이 된다.
현재 중국 택시앱 시장은 알리바바가 ‘콰이디다처’에 54.4%, 텐센트가 ‘디디다처’에 약 44.9% 지분을 갖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후발주자로 현재 8개 대도시에서 영업 중이다. 시장에선 이번 지분투자로 우버가 중국 내에서 사업을 확장할 원동력을 얻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우버는 현재 세계 250개 도시에 진출했지만, 승객 성폭행 사건과 택시업계 반발, 법원의 불법 판결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영업금지 처분을 받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