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던 검색 제휴를 7년 만에 끝냈다. 페이스북은 향후 자체 개발한 검색 엔진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검색 엔진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MS 검색 엔진 ‘빙’의 지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평가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MS가 2007년 페이스북에 2억4천만달러(2644억8000만원)를 투자한 뒤 7년간 유지돼왔던 양사의 파트너십이 최근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페이스북은 서비스 검색 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나오는 결과에서 ‘빙’의 웹 검색 결과를 더 이상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이 근래 단행한 검색 개편의 일환이다. 페이스북 검색은 친구를 찾는 등 자체 서비스 내에 있는 정보를 보여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검색 엔진 빙에서 검색된 외부 웹페이지 링크도 표시 결과에 포함돼 있었다.
페이스북은 최근 13억5000만명에 이르는 전체 사용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페이스북 콘텐츠를 재검색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사실상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 엔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움직임으로 다수 외신은 평가했다. 지난 10월 페이스북 콘퍼런스 콜에서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검색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한 바 있다.
제휴 관계 종료로 MS 빙의 검색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 추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빙은 미국 검색 엔진 시장의 약 20% 점유율을 차지해 2위다. 각각 구글은 67.3%를 점유하며 독보적 1위를, 야후(10.0%)는 3위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