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집]2015년 정시모집 시작, `내 꿈은 어디서`

19일부터 대학입학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올해 대입 전형은 ‘사상 최악의 물수능’이라는 오명을 쓸 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만큼 중상위 학생 가운데 고득점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지원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군별 분할모집이 금지되고 일부 대학이 군을 이동해 지원 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각 대학은 201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으로 12만8916명을 선발한다.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35%로 전년도(12만7636명)보다 늘었다.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수시에서는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합격한 대학 중 하나에는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 모집에서 선발하게 되는 만큼 실제 정시모집 규모는 최초 예정인원보다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고 있다는 것은 정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수시모집에서 미등록 충원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많은 대학은 정시모집 합격선이 예상보다 내려가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정시모집 대입 지원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동일 모집 단위의 선발 인원을 가나·가다·나다·가나다 등으로 분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모집 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이면 2개 군까지는 분할 모집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많은 대학들이 같은 모집 단위를 군별 분할모집했는데 올해부터 같은 모집 단위는 1개 군에서만 모집하면서 일부 대학의 정시모집 군이 달라졌다. 서울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고 서강대도 올해부터 가군에서 모집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서울대가 가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꿨다.

수능이 쉽게 출제된 점도 변수다. 사상 최악의 물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어와 수학 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크게 떨어졌다. 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학별 동점자 처리 기준과 학생부 성적의 중요도가 커졌다.

주요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을 보면 대부분 수능 영역별 우선순위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다.

건국대는 모드 계열이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우수 2개 영역의 성적을 각각 35% 반영하고 탐구 영역에서 1개 상위과목 성적 30%를 반영한다. 수능 A, B형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국민대는 인문계는 영어 35%, 국어B 30%, 수학A 20%, 사회탐구 15%를, 자연계는 수학B 35%, 영어 30%, 국어A 20%, 과학탐구 15%를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2과목 평균을 반영하며, 인문계에 한해 제2외국어 및 한문을 사회탐구 1과목으로 인정한다.

성균관대는 인문,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 수학, 영어, 국어, 탐구(2개 과목 평균), 학생부 석차등급 평균(학생부 없는 자는 비교 내신 적용)의 순이다. 대학마다 동점자 처리 기준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자들은 꼼꼼히 잘 살펴봐야 한다.

세종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B(30%), 수학A(20%), 영어(40%), 사회탐구 2과목(10%), 자연계열은 국어A(15%), 수학B(35%), 영어(30%), 과학탐구 2과목(20%)으로 반영한다. 예체능 계열은 국어(50%), 영어(50%)를 반영하며 A·B유형에 상관없이 지원가능하나, B형에 대한 가산점은 없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최종 합격을 가르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정시에서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지 않지만 올해처럼 쉬운 수능일 경우 수능 동점자가 다수 발생해 학생부 성적이 오히려 마지막 합격·불합격의 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5학년도 정시모집 일정>

2015학년도 정시모집 일정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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