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이 도입한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새로운 차세대 국방 전략 방안이 제시됐다. 현 C4I는 지휘통제소에서 단방향적으로 무기체계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형태이지만 IoT를 적용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사가 착용하는 시계에도 IoT를 적용, 실시간 병력 위치확인과 부대 내 가혹행위를 근절할 수도 있다.
국방부 주최로 11일 열린 2014년 국방정보화 컨퍼런스에서 조병완 한양대 교수는 ‘차세대 국방 전략 웹3.0 IoT 창조국방 인터넷 오브 디펜스’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이 같은 방안을 소개했다. IoT는 △탱크 등 지상기동무기체계 △함정 등 해군무기체계 △전투기 등 공군무기체계 △유도무기체계 모두에 적용된다.
탱크에 IoT를 접목, 드론으로 야전상황과 지휘본부 서버 간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지능형 전장상황 인식, 네트워크 공격, 방어전략,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오토 쿠루져 방어, 자기성능관리 등이 가능하다. 미래전의 차세대 탱크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함에 IoT를 적용, 현재 상태와 운항정보를 위성으로 육상에 실시간 전송해 지상 무기체계와 공동으로 전략을 수행한다.
병사의 시계에 IoT를 접목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부사관 이하 모든 병사에게 IoT를 적용한 시계를 착용하도록 하고 체온 등 몸 상태 변화와 위치 추적 관리를 한다. 부대 내 폭력이나 가혹행위로 인해 체온 상승 등 몸 상태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불합리한 병영 생활을 개선한다. 전쟁이나 훈련 시 병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네트워크 기반 스마트 전술을 수행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