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체 산업생산이 증가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엔저 등 대외 변동성이 확대돼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은 크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9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0.1% 증가했다. 광공업은 1.6% 감소했지만 서비스업(0.8%), 건설업(0.2%), 공공행정(6.1%)이 늘었다.
10월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청년층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며 40만명대 취업자 증가세를 지속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엔화 약세 심화,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경기흐름에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또 최근 저유가 현상에 대해 “기업의 생산비 절감과 가계의 실질구매력 증대로 긍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유가 하락에 다른 실질소득 증가가 즉시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항공·해운업 등을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되지만 조선·석유화학 등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