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양방향 대화 가능한 기술 개발중?

안내견이나 경찰견, 재해구조견 같은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역할을 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인간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것도 한 몫 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인간과 소통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의 마음을 100% 이해하거나 인간의 생각을 100% 전달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 스마트 하네스는 이런 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서 유대감을 더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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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하네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데이비드 로버츠 박사 연구팀이 개발 중인 것으로 센서 8개를 이용해서 개의 심박수와 체온 등 생리 상태를 파악하고 개가 편안한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개의 등에 센서 등을 갖춘 1.8kg짜리 본체를 장착하면 위치 정보는 물론 개의 박동과 호흡,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의 감정을 읽어 실시간으로 사람에게 알려준다.

스마트 하네스는 개의 상태를 일일이 파악하고 무선 신호를 외부에 보내준다. 개가 시야에서 사라져도 소형 컴퓨터를 통해 개의 위치 정보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개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것.

스마트 하네스에는 스피커와 진동 센서도 내장, 적절한 지시를 음성이나 진동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100개까지 다른 신호를 개에게 전달하게 된다. 로버츠 박사는 스마트 하네스가 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개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여기에 정확한 지시를 음성이나 진동으로 전달, 더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경찰견이나 군용개가 훈련에서 어떤 게 허용되고 어떤 게 허용되지 않는지 경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신호를 정확하게 줘서 개가 느낄 혼란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하네스 프로토타입은 배터리 연속사용시간은 8시간이며 옵션으로 카메라와 각종 센서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무게가 1.8kg에 달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부피 탓에 덩치가 큰 개에만 설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작은 강아지도 쓸 수 있게 앞으로 스마트 하네스를 소형, 경량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하네스 같은 기술은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진화하게 되면 경찰견이나 재해구조견이 특별한 훈련 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도구로 애완동물에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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