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특허로 뭉친 노키아와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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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와 MS는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IT전문 매체 CNET에는 노키아와 MS가 ‘특허괴물의 배후세력’이라는 의혹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노키아와 MS가 함께 캐나다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인 모사이드에 특허를 매각한 뒤 글로벌 기업과의 소송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을 사이좋게 나누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은 모사이드가 특허 라이선스를 통해 로열티를 받거나, 때때로 소송을 제기해 생기는 매출을 노키아와 MS가 나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모사이드가 가진 핵심특허는 합리적인 조건보다는 안드로이드 진영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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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MS가 모사이드와 손을 잡고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공격

또한 MS는 지난 8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특허료 지급 요구 소송을 냈다. MS는 삼성전자가 특허료 지불을 늦추면서 발생한 이자가 690만달러에 달한다며 이를 삼성 측에 요구하는 한편 노키아 휴대폰 제조(Device & Service) 부문 인수가 삼성전자와의 지적재산권 사용권 계약을 위반한 것인지 법원에 판단을 요청했다.

실제로 MS가 보유한 특허 라이선스 전략이 직·간접적으로 노키아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MS가 노키아 휴대폰 제조 부문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에 따르면 MS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다양한 내용으로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MS는 안드로이드 진영으로부터 연간 2억달러 이상의 특허 로열티를 거둬 들인다. 이는 윈도폰 사업보다 5배 정도 높은 수치다. 따라서 MS와 노키아가 특허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함께 나선다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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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특허 라이선스 체결 현황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노키아가 특허를 무기로 직접적 소송 및 라이선스 협약 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북미,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노키아 공격 리스크가 높은 100대 기업 분석과 함께 최근 10년간 노키아 특허를 한번이라도 인용한 3,475개 기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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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