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조경제 신성장 동력이 될 스마트미디어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다섯 배 늘리고, 양자정보통신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시대에 데이터 수요를 촉진하는 내용의 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도 확정했다.
정부는 지난 5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심의·확정했다.
정부가 스마트미디어와 양자정보통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것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존 산업과 융합함은 물론이고 새로운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
정 총리는 “우리에겐 ICT를 활용, 제2의 도약을 만들 수 있는 상상력과 저력이 충분하다”며 “창조경제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정적으로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스마트미디어 시장 다섯 배로
정부는 오는 2020년 스마트미디어 시장 규모를 현재 2조7000억원에서 13조6000억원으로 다섯 배 늘리고 일자리 10만8000개를 발굴한다.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5대 전략과 16개 세부과제를 선정하고 451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부는 5대 전략 일환으로 공간미디어·감성미디어 등 스마트미디어 5대 기반 기술 개발에 1418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개인방송 서비스와 동계올림픽경기 종목 실감체험 서비스를 시범 적용, 상용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래부는 문화부·방통위·중기청과 협력해 중소벤처 서비스 사업화 지원과 1인 창작자 콘텐츠 글로벌 유통 지원 등을 통한 글로벌 미디어벤처 육성에도 착수한다.
스마트광고·디지털사이니지·실감미디어 등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는 이머징 미디어 성장 기반 강화, 미디어 생태계의 상생·개방화, 스마트미디어 산업 진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해소 등 융합산업 제도화 등도 본격 추진한다.
◇ 양자정보통신 글로벌 선도 국가로
정부는 미래유망기술로 손꼽히는 양자정보통신 산업화를 통해 오는 2020년 글로벌 선도 국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양자암호 분배기술 상용화와 세계 1등 기술 5개 확보, 양자정보통신 전문인력 3000명 양성에 돌입한다.
오는 2020년까지 핵심 기술 개발과 연구기반 조성 등을 위해 1119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양자정보통신 기초 기술과 상용화와 시험운용망을 통한 신뢰성 확보, 공공기관·민간 분야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 산업화 전략을 마련했다.
산학연 연계를 통한 인력양성과 공동 연구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산업별 데이터 활용 성공 사례 개발·표준모델 보급을 골자로 하는 ‘등대 프로젝트’와 가정, 교통, 병원, 에너지 등 7대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실증하는 ‘스마트 챌린지 프로젝트’ 등을 통한 데이터 산업 발전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새로운 시장과 기술 개발 도전에 걸림돌이 되는 ICT 분야 법·제도 16개를 내년 4분기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미래 국가 정보화 방향성을 담은 ‘인간중심의 초연결 창조사회 실현’이라는 새로운 국가 정보화 비전도 선언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