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F)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3일 전했다.
샤오미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일리 시티에 자리잡고 있는 사물인터넷 벤처 기업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기기 개발에 주력하는 미스핏(Misfit)의 펀딩에 참여하기로 했다. 샤오미가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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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회사인 GGV 캐피털이 주도하는 펀딩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JD닷컴, 샤오미의 창업자가 만든 펀드인 순웨이, 홍콩의 거부 리카싱의 투자 조직인 호라이즌 벤처스, 투자자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모두 함께 참여했다. 이에 따라 펀딩 규모도 당초 목표한 4000만 달러를 상회, 총 6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2011년 설립된 미스핏은 운동량 및 수면 측정 기기인 ‘샤인’을 출시, 중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플래시’라는 손목에 차는 신체활동 추적 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특히 미스핏의 웨어러블 기기는 애플워치의 1/10 밖에 안 되는 판매가격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기능은 첨단, 가격은 저렴’이라는 샤오미의 코드와도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을 넘어, 웨어러블 기술과 스마트홈 기기까지 포용하는 ‘하드웨어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