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서비스` 표준산업분류 편입, 이번주 분수령

‘지식재산(IP) 서비스’의 표준산업분류 체계 공식 편입이 이번주를 끝으로 완료될 전망이다. 지난 2012년부터 해왔던 물밑작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셈이다.

2일 관련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식재산서비스’의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편입이 이번주 내에 승인될 예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식재산서비스업을 표준산업분류로 인정하고 농업, 어업, 임업 등의 기타 산업분류에서 IP서비스에 해당될만한 업종을 분류하는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식재산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6000억원가량으로 지난 2011년 4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IP서비스는 기업 등의 지식재산 활용을 지원하는 컨설팅, 번역 등의 전문 서비스업으로 고용인원은 약 1만5000명에 이른다.

그동안 KSIC에 독립적인 산업분류 코드가 없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어려웠다. 지식재산서비스업 시장이 규모를 산정할 수 있는 표준산업분류 체계로 정립되면 규모가 체계적인 통계로 나올 수 있다. 또 서비스업 대상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수치로 계산될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세심하게 수립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은 ‘지식기반 서비스업’으로 특허와 상표, 저작권 관련 라이선싱, 특허 등에 대한 문서 출원 및 검색 관련업종, 특허 중개 관련업종 등으로 분류한다. 일본도 ‘특허관리 관련 서비스’ ‘번역 서비스’ ‘대행 검색 서비스’ 등 8개 업종을 지식재산서비스업으로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확한 분류체계가 없어 IP 시장은 저작권위원회나 변리사 업계와 충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허관리 기업을 설립하고 등록을 하는데 마땅한 업종이 없어서 당황했다”며 “결국 비슷한 업종을 찾아 등록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산업분류 편입은 다소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완성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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