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케일링은 초고해상도(UHD) TV가 보급되며 콘텐츠 부족 현상을 보완하기 위한 방편으로 부상하고 있는 화질 개선 기술이다. 기존 HD로 제작된 콘텐츠를 UHD로 변환시키는 기술 중 하나다.
기본 원리는 TV에 내장된 화질개선 칩이 기존 영상을 인식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여기에 각 제조사가 직접 개발한 고유의 색 보정, 명암비 조정 기능이 더한다. 영상을 확대해 부족한 화소를 채우고 화소를 늘리며 발생하는 노이즈와 왜곡도 제거해 고화질 영상으로 구현한다.
최근 TV 시장에서 UHD TV가 주요 제품으로 부상했지만 정작 이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거의 없는 상황 때문에 업스케일링 기술은 더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기존 HD 콘텐츠를 UHD TV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UHD TV가 이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과 IPTV 업체들은 업스케일링 기술 적용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사업부와 협력해 독자적인 4단계 UHD 업스케일링 기술을 확보했다. LG전자 역시 풀HD 화면을 6단계로 업스케일링하는 U클리어 엔진으로 SD 영상까지 UHD로 업스케일링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구현한다.
일각에서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기술은 임시방편에 불과해 UHD 콘텐츠 확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영상을 비교 시청한 사용자들은 업스케일링을 해도 실제 UHD 영상과는 차이가 난다고 말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