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메라모듈 업계,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두각...시장 선점 안간힘

Photo Image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들이 자동차 전장 카메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둔화되는 것과 달리 자동차 전장 시장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후방 카메라를 의무화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완성차업체들도 전장 카메라를 활용한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LG이노텍·세코닉스 등 업체들이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중견기업 엠씨넥스는 10년 전부터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에 진출해 현재 세계 시장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 전장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본격화된 HD급 100만 화소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후발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엠씨넥스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100만 화소급 고부가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엠씨넥스는 자동차 전장 카메라 사업 중 100만 화소 제품 비중을 현재 10%에서 내년 2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코닉스도 렌즈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모바일 카메라 렌즈 수요 감소 충격을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로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는 플라스틱 사출로 만들지만, 자동차 전장 카메라 렌즈는 유리를 깎아 제조한다.

세코닉스는 렌즈 유리 가공 분야에서 나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을 공략하는데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도 최근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세계 1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도 조기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근 자동차 전장 카메라 분야에 핵심 인재를 모아 전담 조직을 꾸리는 한편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현대차 중국향 모델에 자동차 전장 카메라를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에는 30만화소 카메라가 주로 쓰였지만, 내년부터 100만화소 제품이 신차에 본격 채택될 것”이라며 “영상 전송 및 출력 기술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는 것은 국내 카메라모듈 업계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테크노 시스템즈 리서치(TSR)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전장 카메라 시장은 2012년 14억달러에서 내년 35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