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퇴직연금 시장 유치전 `두각`

NH농협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퇴직연금 최대 규모인 한국전력공사 퇴직연금 유치전에서도 NH농협은행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가입유치 경쟁을 벌인 결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을 선택한 가입자의 20% 이상이 NH농협은행을 선택했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유치전에서 은행권 가입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1500명가량을 유치했다. 11개 은행권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근로자들과 계약을 맺었다.

퇴직연금 잔액(수탁고기준)도 2012년 3월 은행 출범 당시 2조735억원에서 2014년 10월말 현재 4조597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은행권 시장점유율은 7.8%에서 9.4%로 확대됐으며 지난 2년간 분기별 농협은행 퇴직연금 성장률 추이는 주요은행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다.

올해 DC형으로 전환을 실시한 KT,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남부발전, 한전KPS 등 대·공기업 퇴직연금 유치전에서 가장 많은 유치실적을 올린 사업자는 NH농협은행이다.

NH농협은행은 영업점 전문 상담인력인 은퇴설계 카운셀러를 연초 350명 수준에서 10월말 현재 900명으로 확대 배치했다. DC형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근로자를 위해 퇴직연금 제도 비교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등 역량 강화에 투자를 늘렸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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