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처한 저작권 보호 기업

라이트스코프(Rightscorp)는 불법 다운로드를 찾아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를 통해 위반자에게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저작권 보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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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스코프는 2개월 전까지 매달 3만 건에 달하는 불법 다운로드를 찾아 콘텐츠 사용료를 청구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월 감지 건수는 13만 건으로 증가한 상태다.

이렇게 불법 사용자가 늘어나면 라이트스코프의 수입도 늘어나야 하는데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라이트스코프의 수익은 이전보다 되려 줄어들고 있다.

라이트스코프는 개별 저작권 침해 행위를 감지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이용해 불법 다운로드를 한 사람에게 콘텐츠 사용료를 부과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저작권 침해 여부를 감시하는 기업이 보유한 저작권은 150만 건이다.

이들 작품은 P2P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 여부를 찾은 다음 사용자에게 통지하고 손해배상금이나 싸고 원만하게 지불하는 등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싸고 원만한 방법을 택할 경우 불법 다운로드 데이터 개당 몇 달러 식으로 사용료를 청구한다. 예를 들어 음원의 경우 불법 다운로드 고???당 20달러 사용료를 요구했었다고 한다.

rightscorp-video from robert steele on Vimeo.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라이트스코프의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 18만 3,000달러보다 다소 늘어난 24만 8,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비용의 경우 전년 동기 52만 6,000달러에서 105만 달러까지 2배로 치솟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라이트스코프는 지난 2011년 서비스 시작 이후 지금까지 65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 중이다.

라이트스코프 CEO인 크리스토퍼 사벡(Christopher Sabec)은 이 산업에서 리더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라이트스코프는 파산 전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만일 라이트스코프가 자본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운영을 중단해야 할지 모른다.

라이트스코프는 현재 150개 ISP 사업자와 일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규모가 작아서 미국 전역을 기준으로 인터넷 사용자 15%를 커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 파트너를 더 늘릴 예정이지만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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