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인터넷(IoT)의 대두로 우리 생활의 모든 활동을 빅데이터로 수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제 우리들 생활습관(라이프스타일)의 실체를 파악하게 됐다. IoT와 스마트폰의 빅데이터는 우리 생활을 읽고 습관을 개선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토록 케어해줄 것이다. 생활습관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중독이다. 이 중독은 개인이 중독되는 것이지만, 사회적 협력 없이는 해결이 되지 못한다.
흡연, 알코올, 인터넷·게임, 성(sex), 쇼핑, 카페인·탄산음료 중독에 심지어 심리적 근친상간의 사람중독 등 실제로 현대인은 많은 중독 속에 살고 있다. 그중 4대 중독(도박, 알코올, 마약, 인터넷게임)에만 국한하더라도 사회경제적 비용이 109조원이며, 국민 8명당 한명 정도가 겪고 있다.
중독은 현실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리려는 잠깐의 일탈 또는 소유하려는 애착에서 시작돼 마침내 그것에 빠져들어 새로운 탐닉의 세계로 ‘나’를 빠뜨리는 자아정체성 상실이다. 그곳은 나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점점 그 욕구가 강해져 더 강하고 더 짜릿한 것을 찾다가 결국에는 빠져나올 수 없는 처지가 된다.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인생을 자포자기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정도 중독 속에 산다. 문제는 균형적 분별을 가지고 어떻게 나의 삶을 잘 제어하는가에 있다. 비행기가 방향을 잃어버리고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마치 바람이 빠져나가는 풍선과 같이 공중에 나뒹굴다가 땅에 쳐박혀 폭발하게 된다. 그러면서 파편을 만들고 심지어 다른 비행기나 차나 건물과 충돌해 더 큰 피해를 일으킨다.
이제 초연결사회에서는 자신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바이러스처럼 자신의 가족과 사회에 더욱 빨리 영향을 미치게돼 중독의 폐해는 마치 아편·마약과 같은 현상을 분출한다. 문제는 본인도 모르게, 친구와 가족도 모르게, 모두 즐기게 되고 빠진다는 데에서 사회적 심각성이 더 크다. 보다 심각한 국가적 대책과 전 사회적 각성에 따른 해결로 접근해야 실효성이 있다. 실제로 이런 중독은 더 이상 습관이 아니라 질환으로서 뇌의 피질을 파괴시키고, 뇌속의 신경까지 오염시킨다. 뇌세포는 재생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중독습관은 더 심한 단계로 들어가기 전에 인지되고 해결돼야 한다. IoT센서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동작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석기술은 사람의 이러한 중독 정도와 신체의 변화를 시시각각 측정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이것을 의학적 생활건강 지식과 결합해 그 변화정도를 인덱스로 표현하고 사람의 성향과 환경에 따라 맞춤식으로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중독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주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에 대한 직접 서비스 제공에서 친구나 가족의 커뮤니티 케어까지 연결해 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의학적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도 보다 정확한 빅데이터 문서와 해석그래프 추이를 보면서 명확한 진단과 처방을 가능하게 한다. 더 나아가 사람의 스트레스 유형과 원인 등을 세밀하게 데이터화함으로써 보다 즉각적이고 신뢰도 높은 예측서비스와 사전 해결책을 개인의 심리와 환경에 맞춰 설득적 서비스사이언스 케어기법으로 제시한다.
이제 IoT와 스마트폰, 빅데이터 그리고 클라우드의 ICT융합 인프라기술이 결합돼 사람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속적 의료케어서비스를 받게 된다. 또 제품마케팅 및 구매 행위도 개인의 경제적 사정에 맞춰 지능화된 의학적 케어를 받으면서 건강하고 기분 좋은 마케팅서비스까지 제공받는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기술은 개인과 커뮤니티의 변화코드 해독기술로, 건강·마케팅 뿐 아니라, 유통·교육·스포츠·제품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새로운 미래산업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IT강국에서, 이제 IT를 이용해 서로를 배려하고 감싸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힐링 사회공동체 대한민국으로 되기를 꿈꿔 본다.
조위덕 라이프스타일코드 대표(아주대 교수) wdukech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