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래 특허전쟁]NPE가 공격하는 자동차 기술(중) 운전자 감지

특허관리 전문회사(NPE)가 자동차업체를 가장 위협하는 기술 영역으로 ‘운전자 감지(Wheeled)’ 분야가 꼽혔다. 운전자 감지기술은 자동차 좌석에 앉은 운전자나 승객을 인지하는 기술로서 탑승자 보호를 위한 에어백 작동 여부 및 범위에 대한 조정 기능 등을 포함한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가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자동차 전쟁, 어디서 불붙나’에 따르면 NPE들이 자동차 업계를 공격한 80여종의 특허기술(미국 특허청 분류체계 USPC Class 레벨 기준) 가운데 운전자 감지 분야는 분쟁 발생 빈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 운전자 감지 분야 특허가 소송에 활용한 횟수는 총 36건(소송 번호 기준)이다.또 NPE가 보유한 운전자 감지 분야 특허는 총 77건으로 ‘차량컨트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77건 가운데 68건이 10년 내 매입한 특허다. NPE가 매입한 특허는 곧바로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운전자 감지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NPE는 공격성 강한 AVS(American Vehicular Sciences)다. 이 회사는 대형 NPE인 아카시아리서치(Acacia Research Group)가 자동차 분야에 특화해 설립한 자회사다.

AVS는 운전자 감지 특허를 총 65건 보유했으며, 자동차업체는 이를 117건이나 인용했다. 기술적 활용도를 반영하는 ‘인용수’가 많은 것은 특허소송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로 AVS는 운전자 감지 특허 4건을 소송에 활용해 국내 현대차를 비롯해 BMW, 벤츠, 혼다 등 7개 자동차업체를 제소했다.

운전자 감지 분야에서 ATI(American Technologies International)도 눈여겨 봐야할 NPE이다. 이 회사는 총 16건의 운전자 감지 특허를 보유했으며, 자동차업체가 이를 27건 인용했다.

NPE가 보유한 운전자 감지 특허를 가장 많이 인용한 자동차업체는 포드(59건), 혼다(26건), GM(21건) 등 순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3년 인용 비중이 75%를 넘어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인용수’ 증가는 ‘분쟁 발생’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NPE는 자동차 소송을 위해 영향력 높은 특허를 중심으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실제로 공격 성향이 강한 글로벌 NPE들이 운전자 감지 특허를 대량 보유해 향후 특허전쟁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차 특허소송에 대한 기술별 심층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자동차 전쟁, 어디서 불붙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 2004~2013년 ‘운전자 감지’ 분야 NPE 특허 활동 (단위:건)

[표] ‘운전자 감지’ 분야 주요 NPE 특허 활동 (단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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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분쟁 리스크 Top9 기술
[미리보는 미래 특허전쟁]NPE가 공격하는 자동차 기술(중) 운전자 감지
[미리보는 미래 특허전쟁]NPE가 공격하는 자동차 기술(중) 운전자 감지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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