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내년 코스피 1750~2050P" 전망

KDB대우증권은 18일 서울 63빌딩에서 개최한 ‘2015 KDB대우 증시포럼’에서 2015년 코스피 예상밴드로 1750~2050포인트(P)를 제시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파트장은 “2008년 이후 글로벌 불황 국면에서 주가를 결정해왔던 변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었다”며 “내년에는 양적완화를 끝낸 미국 연준의 빈자리를 유럽중앙은행(ECB)이 메우기 어려워 예상 밴드를 1750~2050P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일본의 엔저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우려됐다.

김 파트장은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이 1990년대 중반 역플라자 합의 직후의 엔저 국면과 유사하다”고 비교했다. 1990년대 중반 미국의 긴축으로 달러 강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경제 환경이었는데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달러 강세가 가속화됐고 달러 부채를 많이 보유한 동아시아 국가와 원자재 가격 폭락의 유탄을 맞은 자원보유 신흥국의 외환위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파트장은 내년 장세의 가장 큰 리스크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을 꼽았다.

KDB대우증권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같은 3.5%로 전망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경기 방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네이버, 삼성화재, 아모레퍼시픽, 롯데케미칼, CJ제일제당, 호텔신라, 삼성증권, SBS, SK이노베이션우선주 등 9개 종목을 제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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