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발달로 은행점포 쇠락...채널 혁신 꾀해야

IT 발전으로 은행 점포의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어 은행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영업채널의 혁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7일 ‘은행의 효율적인 채널·점포 운영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거래 중 비대면거래가 전체의 88.4%에 달하는 가운데 2013년 6월말 현재 국내은행 전체점포(7704개)의 약 10%인 737개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은행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영업채널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은행들은 이미 채널의 효율화를 위해 변신하고 있다”며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판매 및 상담에 주력하는 지역거점을 두고 주변에 미니점포를 설치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전략을 시행하고 있으며, 웰스파고(Wells Fargo)는 대형 슈퍼마켓, 스타벅스 등 이종업종 매장 내에 인스토어 브랜치(In-Store Branch)를 개설해 고객 접근성 제고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국내은행 역시 효율적 채널 및 점포 전략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를 위한 정책당국의 규제완화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간 가격차별화 허용 △금융실명제법 완화 △콜센터의 영업규제 완화 △계열사간 정보공유 규제 완화 △복합점포 대상 업종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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