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98>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

각종 정보보호 콘퍼런스와 토론회에 가면 자주 마주치는 인물이 있다. 바로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다. 주로 개발자나 IT기업 대표만 나올 것 같은 곳이지만 정보보호와 법은 의외로 밀접한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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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

구 변호사는 법조계에 IT전문화 바람을 이끌었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며 꾸준히 IT관련 이슈 중심에 있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을 다니며 정책과 기술을 모두 섭렵했다. 그리고 2년 전 테크앤로라는 법률사무실을 열었다. 직원도 없이 달랑 변호사 두 명으로 시작했지만 2년 만에 변호사 11명에 직원 6명을 둔 IT전문 로펌으로 성장했다. 구 변호사는 농협 전산사고, KT와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사고까지 굵직한 정보보안 사건을 자문했다.

“IT 분야는 단순히 법조문만 해석해선 안 됩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구 변호사가 각종 정보보호 관련 콘퍼런스와 회의에 빠지지 않는 이유다. 법조문만 해석하지 않고 현장에서 시장과 정책의 흐름을 읽으며 자문한다. 테크앤로가 2년 만에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까닭이다.

“바쁜 업무에도 끝없이 틀을 깨는 아이디어를 주문합니다. 법률사무소도 연구개발을 하면서 전문가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테크앤로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깊은 핵심을 찾아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전문가 집단’을 추구한다.

다른 법률사무소가 하지 않는 새 영역에도 진출했다. 보안기업 시큐브와 특수감정 전문 KTB솔루션, 디지털포렌식 전문 닉선과 공동으로 ‘시큐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금융거래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사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적절한 보안과 디지털포렌식 기술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전문 감정과 법률 위험 분석이 통합 제공돼야 하죠.”

구 변호사는 “전자금융거래를 노린 해킹과 악성코드는 더욱 지능화되고 있다”며 “대형 사고가 날 경우 천문학적 손해배상액과 과징금은 물론이고 임원의 형사처벌까지 받게 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기에 체계적이고 상시적 위험관리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정보보안 체계 구축에서 개인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수준 진단, 금융IT 규제 이슈 등에 정밀한 자문을 제공한다”며 “IT전문 로펌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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