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 없이 싸게...알뜰폰 `유심요금제` 인기

약정 없이 절반 요금에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심요금제’가 인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비싼 기기값과 약정에 질린 사람들이 유심요금제로 눈을 돌렸다는 평가다.

6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 중인 ‘반값 유심요금제’ 가입자가 10월 기준 전체가입자의 14.4%를 차지했다. 9월에는 2.5%에 불과했으나 단통법 이후 11.9%포인트(P) 급증했다.

유심요금제는 본인 소유 공기계에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칩만 끼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단말값이 들지 않기 때문에 통신요금이 반값 수준으로 떨어진다.

가장 인기가 많은 ‘조건없는 유심 LTE 26’ 요금제를 살펴보면 5만2000원짜리 통신상품을 2만6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 250분, 데이터 2.5기가바이트가 무료로 제공된다. 약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유심요금제를 이용하는 사람 상당수가 홈페이지에서 가입하고 있다. 직접 가격을 계산해보는 등 적극적인 가입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비율은 9월 3%에서 10월 16.6%로 급증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하루 1000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린 날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단통법 이후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구입한 단말기를 개통하는 사람이 늘면서 유심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심요금제는 알뜰폰 인기와 함께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알뜰폰 업체인 에넥스텔레콤, 유니컴즈 등이 유심요금제를 제공 중이다.

KTIS와 세븐일레븐은 4일 ‘약정없는 LTE 유심 반값요금제’를 출시했다. 약정이 없다는 점이 동일하며 1만8000원, 3만1000원 등 저렴한 요금이 특징이다. 신규가입과 번호이동까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에서는 10월 알뜰폰 유심 판매가 9월보다 25.4%나 증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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