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커넥트(Connect) 2020’ 의제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결의로 채택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전권회의 본회의에서 커넥트 2020이 회원국들의 전폭적 지지 아래 결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한국이 제안하고 14개국이 공동 발의한 커넥트 2020은 △성장 △포용성 △지속성 △혁신·협력 네 가지 가치 아래 모든 인류의 지속적 성장·발전과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된 정보사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의제는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열린 ICT 장관회의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을 포함한 50개국 ICT 수장이 발표한 ‘부산 선언문’에 포함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ITU가 전권회의에서 미래 비전과 관련된 결의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래 비전이 법률 형식 결의로 채택되면서 선언적 의미가 아닌 실행을 위한 구체적 목표로서 지위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ITU, 유엔총회,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등 국제기구와 민간기업·학계·연구소 등이 비전 실행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커넥트 2020의 ITU 결의 제정으로 글로벌 ICT 어젠다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ICT 외교력도 한 단계 격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