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가 페이스북에 고객 정보를 요구하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 정부가 페이스북에 고객 데이터를 요구한 건수는 올 상반기에만 총 2만4946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지법 위반 등의 이유로 포스팅 글 등 콘텐츠 자체가 제한된 사례 역시 19% 늘었다.
페이스북 측은 “각국 정부의 부당한 고객정보 요구에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제출된 데이터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구글 역시 올 상반기 각국 정부의 데이터 요청건수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지난달 밝힌바 있다. 구글을 상대로 한 정부기관들의 정보공개 요구건수는 지난 5년간 무려 150% 늘었다.
현재 미 연방정부와 한국 공안당국 등 각국 공공기관들은 현지 및 글로벌 IT업체를 상대로 현행 법을 적용, 각종 수사나 첩보활동에 필요한 개인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세계 곳곳에서 해당기업과 마찰을 빚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