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통신사, 모바일 지갑과 간편 결제로 고객 혜택 강화

통신사들은 결제서비스와 모바일 지갑으로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SK플래닛을 앞세운 SK텔레콤이다. SK플래닛이 2010년 6월 출시한 ‘시럽(syrup)’은 다양한 멤버십카드 발급·사용, 쿠폰, 기프티콘, 상품권의 지불 결제까지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이다. 가입자가 12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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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전자지갑 서비스 `스마트 월렛` 이용 고객들이 실행 화면이 뜬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SK플래닛은 초간편 결제서비스 페이핀(paypin)도 제공 중이다.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페이핀 앱에 등록해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 결제 시 설정해둔 비밀번호로 간편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초에는 실시간 계좌이체 결제 서비스로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아마존페이나 알리페이처럼 원클릭 서비스는 힘들고 비밀번호를 한번 입력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공인인증서 인증이 사라지면서 과거보다 더욱 편리한 결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모바일 전자지갑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LG유플러스 ‘스마트 월렛’은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근거리통신(NFC)이나 바코드를 이용해 가맹점에서 할인, 적립, 결제 등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유심에 신용카드, 티머니, 캐시비, 현금카드 등을 발급 받아 이용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월렛에 본인 결제 정보를 등록해 쇼핑몰과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페이나우(Paynow)’를 연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페이나우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자체 로그인 인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가맹점은 10만여개에 이른다.

KT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 ‘모카 월렛’을 2012년 말 출시했다.올레멤버십, 해피포인트, CJ ONE, 롯데멤버스 등의 다양한 제휴 멤버십 프로그램에 쉽게 가입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멤버십 제휴사의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공동 이벤트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멤버십 바코드 2개와 쿠폰 바코드 1개를 한 화면에 노출하는 멀티바코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KT는 “앞으로도 편의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멤버십과 쿠폰 등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