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물경제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전체로는 1분기 수준의 개선 흐름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9월 전체 산업생산이 지난달보다 0.9%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 전달보다 0.7%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광공업(0.1%)과 서비스업(0.1%)은 소폭 증가했지만 공공행정(-8.9%)과 건설업(-5.8%)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3분기로는 전체 산업생산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1.1%), 공공행정(4.4%)이 증가하고 광공업(-0.2%), 건설업(-3.2%)이 감소했다.
기재부는 “자동차 업계 파업 등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됐지만 3분기 전체로는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나 1분기 수준의 개선 흐름을 회복했다”며 “세월호 사고 영향을 크게 받았던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1분기의 증가세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9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4.4%) 등이 줄었지만 기계장비(6.4%)·차금속(2.6%) 등이 늘어 전월보다 0.1% 늘었다. 3분기 전체로는 0.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2%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1.2%), 도소매업(-0.6%) 등이 감소했지만 예술·스포츠(7.9%), 음식·숙박업(3.1%)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3분기 전체로는 1.1% 늘었다.
소매판매 부문에서는 통신기기 등 내구재(2.8%)가 증가했지만 비내구재(-5.7%)와 준내구재(-5.0%)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증가해 전월보다 13.2% 증가했다.
기재부는 “10월 이후에는 자동차 파업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감소하겠지만 대외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하방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제심리도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