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행장 이덕훈)은 필리핀 상업은행인 BDO와 투스텝복합금융한도를 기존 2억달러에서 7억달러로 증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스텝복합금융은 수은이 해외은행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성격 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외은행이 그 한도 내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해외법인의 사업자금을 지원한다. 한국 기업 해외법인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 구매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7억달러의 투스텝복합금융 한도는 인도 ICICI은행에 이어 수은이 개별 은행에 제공하는 신용공여한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남기섭 수은 수석부행장은 “투스텝복합금융 규모를 총 7억달러로 늘리게 돼 우리 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BDO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기업의 필리핀 진출에 소요되는 자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