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이 유선에서 이동통신으로 옮겨갔다. 특히 5세대(G) 이동통신은 현 LTE보다 훨씬 빨라 미래 ICT산업 패러다임을 확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ICT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지름길은 표준화다. 그런데 5G 이동통신 표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가 5G 이동통신 표준화 전략 맵을 내놓았다는 것은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시장을 우리가 주도하겠다는 의지와 다름없다.
우리나라 5G 기술 개발력은 경쟁국보다 앞선다고 봐도 무방하다. ITU전권회의에 맞춰 열린 `WIS2014`에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LTE보다 48배나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하자 한국을 찾은 외국 전문가들도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가 5G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LTE보다 1000배 이상 빠른 5G 기술 개발을 선점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개발한 기술이 정작 국제 표준이 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 아무리 좋은 기술일지라도 국제 표준이 아니거나 부합하지 않으면 쓸모없거나 가치를 잃는다. 또 기술 표준화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기술이 반드시 국제 표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베타방식보다 기술 가치가 낮은 VHS가 비디오 국제 표준이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제 표준은 관련 기술을 선점한 기업이 오랜 기간 이익을 본다. 선진 각국이 ‘표준 외교’를 펼치는 이유다.
우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려면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인 표준 외교를 펼쳐야 한다. 정부뿐만 아니라 업계가 적극 참여한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5G 공동연구에 합의한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 다른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까지 합세해 개발 속도를 더 빨리 하고 표준화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
어제 또 다른 중대 합의가 있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5G 공동 연구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세계 최대 ICT시장인 중국을 끌어들이면 국제 표준화도 한결 쉬워진다. 5G 표준 선점 전략에 청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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