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올림픽 `ITU 전권회의` 개막…박 대통령 `정보격차 해소 국제사회 노력` 제안

초연결 디지털 혁명시대 준비와 정보격차 해소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현안과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최고위급 총회 ‘2014 ITU 전권회의’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등 국내외 고위인사와 미국·중국·러시아 등에서 온 140여명의 장차관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연설에서 “초연결 디지털 혁명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 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등 새로운 융합 산업과 서비스가 출현해 지구촌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이 국가 간·지역 간 정보통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전기통신과 ICT가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영상메시지를 전달했다. 반 총장은 “ICT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라며 “세계 모두를 위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ICT를 활용하는 데 협력을 지속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ICT와 이번 회의를 통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며 “지난 150년 동안 내려온 ITU 정신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7일까지 3주간 계속되며, 170여개국 정부 대표단 3000여명이 참가한다.

회의에서는 세계 ICT 현안과 미래 정책방향 설정, ITU 재정·전략 계획 수립, 고위선출직 선거 등이 이뤄진다. 주요 의제는 인터넷 공공정책에 대한 ITU의 역할 및 사이버보안 등 인터넷 신뢰 구축, 여성·아동 등 소외 계층의 정보통신 접근 및 활용도 제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실시간 항공기 위치추적을 위한 주파수 분배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1차 본회의에서 민원기 의장 예정자가 전권회의 의장으로 공식 추대됐고, 한국 수석대표인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정책연설을 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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