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종 홍익대 법대 교수가 한국저작권위원회 새 위원장에 호선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승종 홍익대 교수가 유병한 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25명 위원 가운데 호선을 거쳐 22일께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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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위원회는 저작권 분쟁의 알선·조정과 저작권위탁관리사업자의 수수료와 사용료의 요율 또는 금액에 관한 사항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심의하는 기구다. 아울러 우리나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저작권 연구·교육 및 홍보, 저작권 정책 수립 등의 역할을 한다.
오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대 석사, 서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지난 1997년 관복을 벗은 이후 강단으로 옮겨 서울사법연수원과 성균관대, 홍익대 교수를 지냈다. 지난 2005년부터 저작권위원회 위원을 맡아왔다.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오 위원장의 임기 시작과 함께 25명 가운데 임기를 새로 부여받은 15명 위원도 위촉될 전망이다. 유병한 위원장은 지난 7월로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선임에 난항을 겪으면서 임기 후에도 위원회를 이끌어왔다. 유 위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사무소를 설치해 우리나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보호에 힘써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 확산과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유통범위가 넓어지면서 저작권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새 위원장은 콘텐츠의 이용확산과 창작자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저작권 정책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