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IT 기업 간 전자상거래 `배송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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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룡들이 배송 전쟁에 불을 지폈다.

구글과 아마존, 이베이는 경쟁적으로 미국 내 당일 배송 지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급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중국의 알리바바는 해외 각국 배송 현지화를 위해 1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배송 서비스는 높은 인건비와 물류 관리비용으로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IT기업이 앞다퉈 배송 전쟁에 뛰어드는 이유가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고객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해 자사 포털 종속도와 충성도를 높여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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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쇼핑 배송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는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만 가능했던 당일 배송을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D.C까지 확대하겠다고 14일(현지시각)밝혔다. 아마존의 당일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이 지난 8월 서비스 가능 지역을 10개 도시로 확대한 걸 의식한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베이도 작년부터 당일배송 서비스인 ‘이베이나우’의 서비스 가능 지역을 늘려왔다. 현재 미국 내 당일 배송은 구글 익스프레스가 5개 도시, 아마존 프라임이 10개 도시, 이베이나우가 6개 도시다.

에릭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이제 구글의 최대 검색 경쟁자는 검색엔진 빙이나 야후가 아닌 아마존”이라며 “이제 많은 사람이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구글이 아닌 아마존 안에서 검색한다”고 말했다.

배송비는 아마존이 좀 더 비싸다. 구글 익스프레스 연간 회원 이용료는 1년에 95달러 혹은 월이용료 10달러다. 아마존 프라임의 당일배송 이용료는 연간 99달러다. 처음 1년간은 무료다. 이베이나우는 구입할 때마다 배송비를 계산한다.

알리바바의 공세도 공격적이다. 15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5년간 전 세계적으로 16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전자상거래의 각국 현지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전 세계에 1000여 개의 물류창고를 추가적으로 지어 배송 서비스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도심은 물론 지방까지 침투한다. 알리바바의 C2C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의 올 1분기 지방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에 육박했다. 알리바바는 2016년까지 지방에서의 전자상 거래 매출이 4600억 위안(약 80조)이상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뉴욕 증시 상장 이후 해외시장 돌파의 일환으로 알리바바의 B2C 오픈마켓 ‘티몰’은 오는 11월 11일 전 세계 무료 배송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알리바바 그룹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물류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면 자연스레 당일 배송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적 물류 배송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메이저 IT 기업 배송 정책 현황>

메이저 IT 기업 배송 정책 현황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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