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ISO 26262) 적용 대상에 트럭과 버스, 모터사이클 부품이 포함되고, 반도체 표준도 구체화하는 등 적용 분야가 확대될 전망이다.
고병각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IT시스템평가팀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DNV GL 주최 ‘2014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2018년으로 예정된 ISO 26262 개정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우선 트럭·버스와 모터사이클 전장 부품도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15년 하반기까지 PAS(Publicly Available Specification) 19695를 발간해 상세 요구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PAS는 워킹그룹 합의를 반영한 문서로, 국제규격 포함을 검토하는 단계다.
먼저 PAS로 내용을 만든 뒤 2018년 제정하는 개정 ISO 26262에 통합할 계획이다. 현재 ISO 26262는 3500㎏ 이하 승용차에 들어가는 전장 부품에만 적용된다.
고 팀장은 “국내에도 트럭과 버스 OEM이 있다”며 “일본과 우리나라는 작업을 주도하는 유럽과 사업방식이나 문화가 달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차량용 반도체 기능안전 요구사항도 구체화한다. 이 역시 PAS 19451을 발간해 반도체 개발의 기술적·관리적 요구사항을 담을 계획이다.
허건수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도 전기전자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제품 성능과 함께 기능안전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지난 2011년 제정된 전장부품 국제표준인 ISO 26262는 독일을 중심으로 준수 요구가 높아지는 중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