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의 외국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3개 대학이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이공대, 계명문화대, 조선대 세 곳을 외국인 뿌리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고용지원 사업은 뿌리산업의 만성적인 기술인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뿌리기업이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을 기술인력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성대학은 국내 뿌리기업에 취업할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고, 뿌리 분야 전공기술·한국어·현장실습 교육과 뿌리기업 취업 지원 등을 담당한다.
뿌리기업이 양성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을 고용하면 전공 지식을 갖춘 기술인력을 기간 제한 없이 계속 고용할 수 있다. 또 5년 이상 뿌리기업에 근무한 외국인에게는 영주권이나 국적 신청자격도 주어진다.
이번에 선정된 3개 대학은 뿌리산업 관련학과 신설, 유기적인 산학 협력 네트워크, 우수 유학생 유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선이공대는 최근 뿌리산업 관련학과가 점차 폐지되는 가운데 양성대학 선정을 계기로 용접·접합학과를 새로 신설한다.
계명문화대는 뿌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취업하기 위해 대구 공업단지에 있는 용접·금형업체와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조선대학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33개국 180여개 고등학교·대학교와 자매기관을 맺은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들 대학이 내년에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해 관련학과를 운영하면 뿌리기업은 2016년 하반기부터 고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내년에 5개 내외 대학을 추가로 양성대학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