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은 현 체제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축을 위해 전형안 개편은 추진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의 갑작스런 개편은 수험자들의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가진 수요브리핑에서 “다양한 방안을 두고 채용제도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안팎에서 제기된 개편설에 대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팀장은 “현재 단계에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며 “방안이 나오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 전했다. 삼성그룹이 오는 12월 초 사장단 등 주요 임원 인사로 인적 개편을 앞두고 있어 연말·연초를 즈음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초 발표됐다 폐기된 ‘대학총장추천제’는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개편안이 내년 상반기 공채에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팀장은 “대학입시도 수험생 혼란을 막기 위해 개편안을 바로 적용하는 일은 없다”며 “당장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삼성은 일정 자격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SSAT에 응시할 수 있는 ‘열린채용’을 1995년 도입했으나, 취업난 속에 ‘묻지마 지원’ 폭증으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매년 20만명 이상이 응시하지만 전체의 90% 이상이 탈락하면서 삼성에서도 연간 100억원 가까운 비용 지출과 따가운 여론 시선에 부담을 느껴왔다. 이에 서류전형 부활과 대학총장추천제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지난 1월 발표했지만, ‘대학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비판 속에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오는 12일 2014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SSAT가 10만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울을 비롯한 국내 5개, 해외 3개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