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MS, LDWS, LKAS, AFLS, AILS….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전자장치들이다. 이 같은 자동차 전자장치들이 급속히 확장되면서 자동차의 전자화 비율은 내년에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전자화 비중이 늘어가는 배경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특히 에어백과 같이 직접적으로 운전자를 보호하는 장치와 함께 사고를 예방하는 간접적인 안전장치들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시스템(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은 타이어 공기압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전자장치로 장착 의무화가 추진될 정도로 안전을 위한 필수장치로 자리 잡았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자연적으로 한 달에 2~3%씩 줄어들 뿐더러 계절 변화에 따른 부피 변화로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졸음운전이나 운전 미숙에 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주는 시스템들도 있다. 차로이탈경보시스템(LDWS:Line Departure Warning System)과 차로유지지원시스템(LKAS:Line Keeping Assistant System)이 대표적이다.
LDWS는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은 채 차로를 이탈하게 되면 모니터에 위험표시나 소리 또는 안전벨트를 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이를 알려준다. LKAS는 이보다 한 단계 더 진보한 시스템으로, 차로를 이탈했다는 경고를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핸들을 조향해 주행 차선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중앙선과 일반 차선을 구분하는 LDWS를 선보인 데 이어 2012년 12월에는 LKAS용 소프트웨어를 국제표준기관으로부터 인증받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가장 기본적인 자동차 안전장치인 안전벨트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속주행을 하다 사고가 났을 때 헐거운 안전벨트는 신체 일부에 큰 힘을 가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세대 능동형 시트벨트가 상용화된 것이다.
액티브시트벨트(ASB)는 전방 충돌이 예측되거나 급회전 등의 긴급 상황 발생시, 모터가 시트벨트를 미리 당기거나 순간적으로 잡아당겨 승객을 시트에 확실히 잡아줘 충돌로 인한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ASB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에 납품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자동차 안전장치들이 전자화를 기반으로 진화를 거듭하고는 있지만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향상하기 위해 이 같은 안전장치들을 구입하는 것과 더불어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교통문화 개선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