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상반기 실적 소폭 개선...여전히 적자조합 23%

올 상반기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전체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이 소폭 좋아졌으나 여전히 23%는 적자 조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상호금융조합 전체의 총 자산은 371조3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7조3000억원(2%) 증가했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5조5000억원(2%), 신협 1조1000억원(1.9%), 수협 6000억원(2.9%), 산림조합 1000억원(2.0%) 각각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은 1조34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84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신용사업에서 1조6466억원의 순익이 났지만 경제사업에서 61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조합 수는 540개(전체의 23.3%)로, 34개 줄었다.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과 이익 확대로 전체 조합의 평균 순자본비율도 7.62%에서 7.68%로 개선됐다. 그러나 연체율은 3.56%로, 0.18%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좋아졌지만 전체적으로 큰 개선은 아니며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전통적 수익원인 예대마진율이 작년 상반기 2.38%에서 2.35%로 떨어지는 등 이자수익부분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자산운용의 어려움과 대손충당금 적립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이 건전성 기준을 이행하고 내부유보 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한계조합에 대해서는 자구노력, 합병 등을 통한 신속한 정상화로 상호금융 부실위험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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