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O 얼라이언스 2014 연례총회 성황리 개최…생체 인증 생태계 구축 박차

온라인 결제 환경의 보편화로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생체 인증 결제 시스템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국제 온라인 생체 인증 컨소시엄 ‘FIDO(Fast Identity Online) 얼라이언스’의 연례 총회가 한국에서 막을 올렸다. 구글·페이팔·알리바바 등 세계 굴지의 정보통신(IT)·금융 업체들이 한 곳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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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결제 환경의 보편화로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생체 인증 결제 시스템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국제 온라인 생체 인증 컨소시엄 ‘FIDO(Fast Identity Online) 얼라이언스’의 연례 총회가 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마이클 베렛 FIDO 얼라이언스 의장이 `왜 FIDO 얼라이언스인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FIDO 얼라이언스는 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미래창조과학부·금융결제원·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부 관계자와 한국은행·신한은행·BC카드 등 금융 전문업체, 다날·한국전자인증·한국정보인증 등 결제 전문업체 관계자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 총회를 개막했다.

마이클 베렛 FIDO 얼라이언스 의장은 “FIDO 얼라이언스는 기술 업체가 대부분인 다른 표준 기구와 달리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참여도가 높은 게 강점”이라며 “인증 표준을 통해 FIDO 기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IDO 기술은 레노버의 싱크패드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5 등에 적용됐다. 윈도7·8, 안드로이드, iOS7 등 여러 운용체계(OS)에서 활용 가능하다. FIDO 얼라이언스는 향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홍동표 FIDO 경영이사(크루셜텍 USA법인 대표)는 “모바일 시장에서 FIDO 기반 생체 인증 시스템은 시작됐다”며 “금융·IT 선도 업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향후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급격히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FIDO 얼라이언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모바일 결제 표준 국제협회다. 이사회에는 국내 기업인 크루셜텍을 포함해 단말기 제조사 삼성전자·레노버, 소프트웨어 업체 구글·마이크로소프트·녹녹랩스·오버츄어테크놀로지, 결제 업체 페이팔·마스터카드,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 등이 참여 중이다. 지난달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합류했다. 생체 인증 시스템이 주목받으면서 FIDO 얼라이언스에 속하지 않은 애플도 iOS8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한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브렛 맥도웰 FIDO 얼라이언스 부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FIDO 얼라이언스는 생체 인증 기반 전자 상거래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자상거래 시스템은 공인인증서 기반으로 구축돼있다. 이른바 ‘천송이 코트’ 논란이 일면서 정부는 공인인증서 의무 규정을 없애고 간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이번 총회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경기도 판교 크루셜텍 본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연말 선보일 개방형 보안인증 기술의 UI·통신규격 등 기술표준을 최종 논의한 뒤 검증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중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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