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콘솔 게임기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 지난 2000 중국 당국은 게임기 제조나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9월 29일 당국이 해금 조치를 취하면서 첫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이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 14년 만의 일이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위치한 판매점에는 수많은 인파가 줄을 이었고 첫 날 판매 대수는 10만 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 내 게임기 판매가 14년 만이었다는 점이 클 수 있다.게임기 제조나 판매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 당국은 지난 2000년부터 콘솔 게임기 판매를 금지해왔다.
이번 해금 조치에 따라 엑스박스 원이 출시됐지만 함께 선보인 게임은 포르자 모터스포츠5, 키넥트 스포츠 라이벌, 파워스타 골프, 네버윈터 온라인, 맥스 : 더 커스 오브 브라더후드, 댄스 센트럴 스포트라이트, 레이맨 레전드, 트라이얼스 퓨전, 너티 키티즈, 주 타이쿤 등 10개다. 인기 게임인 헤일로(Halo : The Master Chief Collection)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 Advanced Warfare Day Zero Edition), 데스티니(Destiny) 등은 폭력적인 내용을 포함했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
중국 내에서 엑스박스 원의 판매 가격은 3,699위안이다. 키넥트 센서를 포함한 엑스박스 원 키넥트(Xbox One+Kinect)는 4,299위안에 달한다. 미국 내 판매 가격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게임 콘텐츠 규제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첫 날 판매량 10만 대는 상당히 성공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거대 시장에 진입하려는 건 마이크로소프트 뿐 아니라 소니 역시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회사를 설립,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4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중국 시장을 놓고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4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는 것이다. 과연 중국 시장의 게임기 해금 조치가 콘솔 게임기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