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검색할 때 가장 위험한 연예인은 누구일까. 바로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이 연예인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인텔 시큐리티 부문 맥아피는 올해 가장 위험한 연예인 1위에 코미디언이며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이 올랐다고 밝혔다.
맥아피는 2007년부터 매년 ‘가장 위험한 연예인 연구’를 통해 연예인에 대한 검색결과와 보안 연관성을 조사해 가장 위험한 인물 50인을 선정, 발표한다.
맥아피는 수년간 조사에서 코미디언과 뮤지션 등 연예인에 대한 검색활동을 악용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이버 보안 침해가 큰 위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 39위였던 지미 키멜은 2008년 브래드 피트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남성 연예인이다. 지미 키멜을 검색하면 악의적인 사이트에 접속할 가능성이 다섯 번 중 한 번에 달한다.
지미 키멜의 뒤를 이어 DJ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과 시애라(Ciara)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블레이크 쉘톤(Blake Shelton),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3명의 뉴저지 토박이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존 본 조비(Jon Bon Jovi), 첼시 핸들러(Chelsea Handler)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여성 연예인의 사적인 사진이 해킹된 것과 같이 사이버 범죄자는 시상식, 최신 영화, TV 쇼프로그램 등 연예인이 주도하는 콘텐츠와 대중문화 트렌드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이용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이들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을 악성코드가 가득한 웹사이트로 이끌어 사용자 PC에서 비밀번호나 각종 개인정보를 유출한다.
게리 데이비스 맥아피 최고 컨수머 보안 에반젤리스트는 “많은 고객은 연예인과 관련 기사, 사진, 비디오를 검색할 때 따라오는 보안 위협을 인지하지 못한다”며 “사이버 범죄자는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행동을 악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개인정보를 탈취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