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특허를 무기로 세계 통신 및 네트워크 시장을 정조준한다. 노키아가 특허 공세를 본격화하면 북미 지역은 물론 신흥 휴대폰 생산기지로 떠오른 아시아와 유럽 거점 기업들까지 특허 공격 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에 따르면 ‘특허 공격 리스크 지도 100선’에 북미 지역은 총 72개 기업이 속했다. 아시아 및 유럽 지역도 총 28개 기업이 포함됐다.
북미 지역에서 노키아 특허 공격 리스크가 가장 높은 분야는 구글, IBM, 아마존, 페이스북 등 IT 및 인터넷서비스 업종이다.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은 히타치, 후지쯔 등 전자부품 업종이 노키아 공격 리스크가 높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ZTE 등 아시아 기업들도 공격 리스크가 존재한다. 유럽지역은 에릭슨, 지멘스 등이 노키아 공격 리스크 지도 100선에 포함됐다.
특허 공격 리스크 지도 100선에는 IT 및 인터넷서비스업체(26개사)는 물론 △통신장비(24개사) △전자부품(13개사) △휴대폰(9개사) △통신(8개사) 등 다양한 업종이 포함됐다. 또 헬스케어 및 금융 분야 역시 각각 6개와 3개 업체가 속했다. 이는 노키아 특허 공세가 본격화하면 정보통신 영역뿐 아니라 노키아 특허를 간접적으로 활용한 헬스케어, 전자부품, 금융 영역까지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이들 100대 기업은 노키아 특허를 한번이라도 인용한 총 3475개 기업 가운데 노키아가 특허 공세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11개 기술군을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인용한 업체들이다.
기술적 의존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늘어난 것은 노키아 특허 영향력이 빠르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특허 분쟁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아직 소송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노키아 공격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노키아는 MS에 휴대폰 제조 부문을 매각하면서 더 이상 제조는 없고 특허만 남아 있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노키아가 앞으로 적극적 특허 공세를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노키아가 특허를 무기로 직접적 소송 및 라이선스 협약 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북미,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노키아 공격 리스크가 높은 100대 기업 분석과 함께 최근 10년간 노키아 특허를 한번이라도 인용한 3,475개 기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 노키아를 둘러싼 특허 소송 리스크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 (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3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