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웹소설 인기에 웹소설업체 '콧노래'

모바일을 통한 웹소설 소비가 크게 늘면서 관련 업체들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입자와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업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다.

웹소설 연재 업체 조아라(대표 이수희)는 지난 8월 말 기준 지난해 매출 43억8000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목표했던 매출 70억원도 무난히 거둘 것이란 게 내부 전망이다. 조아라가 올해 큰 폭 성장을 일군 이유는 정액제 방식 연재 웹소설 독자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큰 화면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지하철이나 이동 중에 웹소설을 찾는 인구가 부쩍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태해진 조아라 기획팀장은 “독자 페이지 뷰 80%가 모바일로 이뤄진다”며 “정액제 결제는 웹을 통해 이뤄지지만 모바일로 소설을 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넓은 작가층도 독자층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태 팀장은 “조아라에 올라오는 연재소설은 정치적 비방이나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아니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작가로 등단할 수 있다”며 “2만여명에 이르는 넓은 작가층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독자의 시선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90만명에 이르는 독자도 곧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조아라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비주얼 노벨 등 새로운 형식과 다양한 장르로 독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북팔(대표 김형석)은 최근 가파른 독자 확대 힘입어 30억원가량의 외부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 상반기 북팔을 통해 내려받은 웹소설 콘텐츠는 3550만건에 달한다. 이중 유료로 판매된 콘텐츠는 698만건이다. 월별 방문자 기준 유료결제 전환율은 1.8%다.

유료결제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매출 역시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1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북팔은 올 상반기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연내 20억원은 무난할 전망이다. 김형석 북팔 대표는 “지하철 혹은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웹소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 관심도 커졌다”며 “투자자금을 발판으로 새로운 콘텐츠 확보와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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