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가전 시장 성장에 가전유통업체 활황

동남아시아에 가전제품 보급이 확대되면서 현지 유통업체가 활황을 맞이했다.

닛케이신문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가전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현지 대형 가전유통매장이 늘고 있다고 28일 전했다. 소매점에서 고객을 가져오는 동시에 새로운 수요도 개척 중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가전유통업체 ‘일렉트로닉 시티’는 최근 3년 내 점포수가 6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도 했다. 올해는 6개, 내년에는 10~15개 점포를 더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동남아시아 고객의 쇼핑 습관을 고려한 특별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제품 구입 후 바로 제품 박스를 개봉하고 실제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준다. 일렉트로닉 시티 영업 담당자는 “동남아시아에서는 그 자리에서 상품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년간 재해 보상도 지원한다. 홍수 등이 잦은 지역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태국은 가전유통업체 ‘빠와바이’가 인기다.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80개 이상 점포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 ‘쩐아잉 디지털월드’는 지난 2002년 설립 후 2010년 하노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지난해에는 일본 노지마와 제휴를 맺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 가전시장은 오는 2018년 517억달러(약 54조)로 2013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매장 점포수도 6 % 증가해 5만개를 넘을 전망이다. 일렉트로닉 시티 관계자는 “가전 유통의 현대화로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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