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도시융합협동조합, 중국 양저우시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 수주

여의도 열 배 크기에 달하는 면적의 중국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를 국내 중소기업이 뭉쳐 따냈다.

국내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문제로 u시티 구축이 주춤한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더 크다. 그동안 우리 기업이 쌓은 스마트시티 경험과 기술이 이 분야 거대 잠재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는데 빛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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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진 한국지혜도시협동조합 회장(앞줄 왼쪽)이 지난 19일 양주생태과학기술신도시 관리위원회에서 구봉성 중국 서기(앞줄 오른쪽)와 양주생태과학기술 신도시 스마트시티 전략수립 계약을 하고있다.

전국 49개 중소기업이 출자해 만든 한국지혜도시융합협동조합(회장 전국진·프라이머스코즈 대표)은 중국 강소성 양저우시가 추진하는 생태과학기술 신도시 사업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전략수립 및 기본설계 계약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2년 결성된 이 조합은 중국 신도시 시장 진출을 위해 IT 등 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인프라 기술을 가진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혜조합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양저우가 중국 신도시 중 처음으로 80㎢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 개발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도입, 환경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그린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양저우시는 이번 전략 수립 및 기본설계 계약에 이어 내년 3월께 IT 분야만 4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혜조합은 이번 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도시통합운영센터, 방범·방재·시설물관리 등 5대 공공 서비스, 스마트 홈, 스마트 교실, 스마트 버스 정류장, 가정 및 산업 로봇, 홍보체험관 등 한국이 우위를 갖고 있는 기술을 단계적으로 양저우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혜조합은 지난 7월에도 중국 동관시가 기존(구) 도시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1680억원 상당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전국진 회장은 “중국은 우리가 스마트시티라 부르는 지혜도시를 전국 193개 도시에 시범적으로 구축하려 하고 있다”면서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달 초 중국에 설립한 우리 회사를 직접 방문해 법인 설립 허가증을 줄 만큼 스마트시티 구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IT 등 신도시 인프라 기술을 가진 국내 중소기업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193개 중국 지혜도시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해 올해만 20여곳에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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