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뱅크월렛 카카오(Bankwallet Kakao)’가 내달 하순 서비스를 시작한다.
25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뱅크월렛 카카오의 보안수준을 높이는 작업을 거쳐 다음 달 초 보안성 심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이후 별도 약관심사를 거쳐 금융사별 준비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말에는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월렛에 참여중인 한 은행 관계자는 “보안성 심의가 완료되면 금융결제원과 15개 은행 간 서비스 오픈 일정 협의가 시작된다”며 “홍보와 마케팅 전략 등 공유 회의를 거쳐 공식 오픈은 10월 말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주도로 KB국민·신한·우리 등 15개 은행과 카카오가 손잡고 추진해왔다. 상반기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초 기대보다 출발 시점은 좀 늦어졌다.
금감원은 뱅크월렛 카카오에 대한 업계의 큰 관심을 반영, 지난 7월 18일 심사 요청을 접수한 후 다른 서비스에 비해 심사기간을 압축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업무 지연으로 출시가 늦어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소액 송금, 온·오프라인 소액 결제, 은행 자동화기기(ATM) 이용 등 3가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기존 은행계좌와 연계한 뱅크월렛이라는 가상 전자지갑을 만들어 최대 50만원을 ‘뱅크머니’로 충전해 쓸 수 있다.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14세 이상이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한대에 1계좌만 허용된다. 충전한 뱅크머니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뱅크월렛 카카오 출시는 기존에 통신사와 은행이 자체 개발해 제공하던 전자지갑 시장에 일대 변화를 예고한다. 전반적 모바일 결제시장 확대도 견인할 것으로 전망이다. 다른 IT기업과 금융사가 연계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내놓는 작업도 보다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은 범용성이 떨어져 사용자가 많지 않았던 반면, 카카오는 국내에만 3700만명 회원을 거느리고 있어 적잖은 파급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