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13>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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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부상하고 있다. 애플, 구글 등이 잇따라 IoT 사업 관련 기업을 인수하고, 시장조사전문기관이 뽑은 IT 시장 10대 전망에도 선정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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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 규모 단위 : 십억달러 국내 시장 규모 단위 : 조원 (자료: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은 세계 IoT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0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1조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고 다양한 기기 간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발전하며 IoT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IoT 관련 기업 분야별 현황

IoT 관련 기업 분야는 크게 제품기기, 플랫폼, 이동통신으로 나뉜다. 제품기기 분야의 칩셋 기업은 단말기 가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활발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퀄컴, 인텔, AR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저전력 프로세스부터 고성능 저온프로세서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모듈 기업은 임베디드 형태로 각종 제품 등에 내장하며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씬테리온, 텔릿, 시에라 등이 시장을 주도하며 최근 화웨이, 심컴 등도 저가전략을 앞세워 새롭게 시장에 진입했다.

단말기 관련기업은 그동안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따라 제품을 공급해 왔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에 연결 기능이 포함되면서 대기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애플, 구글, 삼성, LG 등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계획단계부터 특화된 전용 단말기를 개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플랫폼 분야는 IoT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IBM, 시스코, 오라클, 구글 등 업체와 통신사업자까지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각 기업은 플랫폼기반 사물인터넷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중소기업, 대학을 대상으로 자사 플랫폼 무료교육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이동통신 분야는 단순히 사물을 연결하는 회선사업에서 플랫폼, 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AT&T, 스페인 텔레포니카, 독일 도이치테레콤, 영국 보다폰, 일본 NTT, 중국 차이나모바일, 국내 SK텔레콤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는 IoT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산업별 IoT 기회와 이슈

IoT는 제조업부터 다양한 서비스업에 적용된다. 최근에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는 의미의 ‘만물인터넷’으로 불릴 만큼 여러 산업에서 기회와 이슈를 만들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IoT 시너지를 내고 있는 산업은 의료분야다. 의료산업은 IT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헬스밴드 등 다양한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가 개발되고 있다. 이에 질병 감염여부의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환자 등의 건강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기회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다만 관련 법제도 등의 개선이 필요해 해결 상황에 따라 향후 시장 팽창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분야 역시 다양한 IoT 아이디어가 결합돼 냉장고, 세탁기 등에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업계는 가전분야에서의 IoT는 3~5년 후부터 대중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산업 경쟁력이 높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시장을 주도하며 새로운 가전 수요를 창출하고 제작에 필요한 모듈, 센서 등 업체에게도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IT 기술을 접목해 활용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스마트카 개념에서 차량간 통신기술까지 접목된 커넥티드카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기존 스마트카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하나로 연결하고 콘텐츠까지 통합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다 진화한 기술이다. 차와 클라우드, 인프라, 다른 차량 등과 연결 서비스나 기기 제조업체와 보험사 등과 연계된 다양한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 모바일 운용체계(OS)를 가진 애플과 구글은 특히 자동차 IoT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각각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자동차용 OS를 선보이고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시작했다. 음악, 영화, 위치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들도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향후 차량간통신 등 신기술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면 급속도로 자동차 IoT 시장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